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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견뎌가는 B2B 스타트업 대표의 메모 / 샤플 / 샤플앤컴퍼니 / B2B 스타트업

샤플앤컴퍼니

by Shopl 2021. 12. 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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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괜찮겠지?"

"조금만 더 기다리면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을까?"

갑자기 찾아온 코비드 바이러스는 세상을 많이도 바꿔놓았습니다. 해외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던 지라 저희 샤플 또한 고민이 많았는데요. 시간이 생명인 스타트업에게 코로나는 너무나도 거대한 브레이크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준승 대표님의 코멘트를 통해, 코로나라는 브레이크를 디딤돌 삼아 뛰어오를 준비를 해온 샤플의 지난 이야기를 들여다보려 합니다.

 

 


 

 

"저는 매장 직원과 본사 간 협업을 위한 B2B 소프트웨어, 샤플(Shopl)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모 대기업의 해외 법인과의 협업으로 시작해, 2020년부터 좀 더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확산 중에 있습니다. 좌충우돌 과정 중 느끼고 배운 것들을 조금씩이라도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왜 멕시코에서 시작했나요?

IR 자리마다 매번 "그런데 왜 멕시코에서 시작했냐"는 질문을 꼭 받게 된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그런 IR 자리를 통해 2019년 TBT, 2020년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우리의 주주가 되어주었다.

앞으로 긴 여정을 같이할 파트너를 선택하는 자리인만큼, 싱겁더라도 솔직하게 답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저희가 전략적으로 멕시코를 결정한 것이 아닌, 그나마 멕시코에서 기회를 줘서. 즉, 멕시코가 저희를 선택해주었기 때문에 멕시코에서 시작했다"고.

초기 최소 사용 가능 수준의 제품을 만든 후, 전세계 여기저기 우리 서비스를 (무료로라도) 써줄 만한 고객을 찾아 다닐 때, 부족한 줄 알면서도 같이 한 번 해보자 마음을 열어준 팀이 멕시코였다. 2019년, 그렇게 멕시코 일을 시작했다.

 

2019년 1년간 8번의 멕시코 출장, 그리고 고객 집착

2019년 1년간 멕시코에 출장을 8번이나 갔다. 어렵게 다가온 기회를 어떻게든 살려보기 위해서 지구 반대편까지 달려갔다. 불러서 간 적도 있지만, 내가 필요할 것 같은 타이밍이면 망설이지 않고 무조건 가서 기회를 잡아보려고 했다.

한국에서 일할 때도 멀리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지구 반대편의, 시차가 반대인 나라와 소통하기 위해매일 새벽 2시에 알람을 맞춰 일어나서 메일을 확인했고, 메일함에 메일이 없으면 별 문제 없냐고 괜히 메신저를 보내보기도 했다. 이게 습관이 되어 지금도 새벽에 한 번 이상은 깨는 직업병이 생겼다. ㅠㅠ

 

 

고객 집착

작년에 직원들과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 중 하나이다. 초기 스타트업을 이끄는 대표라면 이 정도의 고객에 대한 집중과 집착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즐거웠다. 누군가 우리 서비스를 써주고, (욕해주고) 그리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은 꽤 즐거운 경험이었다.

운 좋게도 멕시코 팀과 서로 죽이 잘 맞았다. 회의하고, 싸우고, 또 작은 성과와 배려에 서로 고마워하는 문화로 신나게 일했다. 10년이 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름 죽어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스타트업 대표가 되어보니 직장 생활은 너무 대충했구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일을 열심히 했다고 했지, 일'만' 했다고는 안 했습니다 (...)

 

 

2020년 중남미에서의 서비스 확장, 그리고 코로나 확산

2019년 한 해 그렇게 공들인 결과, 멕시코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가 나왔고, 덕분에 2020년에는 중남미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중남미 여기저기서 우리 어플을 찾았다. 한국에서 코로나가 한창 극성이던 3월, 2주간 중남미 3개국에 출장을 가서 열심히 팔았다. 한국이 전세계 코로나의 핵심이던 시절이라 한국에서 온 나를 만나는 것은 꺼려하면서도 우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반응은 무척 좋았다. 모두들 바로 써보겠다고 했다. "아, 이제 뭔가 되는구나." 싶었다.

출장에서 돌아와 두 달이 지난 현재, 2020년 5월, 전세계에서 코로나가 가장 심각하게 확산 되고 있는 지역은 중남미다. 열심히 출장 다녔던 국가들은 모두 내 출장 직후부터 두 달째 직장과 매장을 굳게 걸어 닫은 상태다.

우리가 파는 제품이 매장 직원과 본사간의 협업 소프트웨어인데, 매장이 문을 닫은 상황이니 쓰고 싶어도 쓸 방법이 전혀 없다. 계획했던 파일럿 프로젝트도 모두 기약없이 중단됐다.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가고, 자금은 타 없어진다.

 

 

나날이 증가하는 멕시코의 확진자. 마이 묵었다. 고마해라 (...)

 

 

고객에 집착한다. 그리고 겸손하게 운을 기다린다.

밥 먹으면서 배부르다는 소리처럼 뻔하고 진부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이 바닥에서 몇 년 구르며 배운 진리가 바로 '고객 집착과 겸손'이다. 오늘도 머리 위로 멋진 스타트업들이 로켓이 되어 날아다니지만, 직원들과 한 발 한 발 바닥을 살피며 리어카를 밀고 끄는 와중에 남겨본다. 이 리어카가 언젠가 로켓처럼 날아갈 날이 올 것이란 말에, 알면서도 속아주는 직원들과 투자자들에게 (그리고 내 사진에) 새삼 감사하다.

그래서 (정~말) 가끔은 코로나도 고맙다.

 

샤플의 고객 집착과 함께 리테일 매장 혁신을 함께 고민하고 싶은 고객분들...

언제나 환영합니다.




 

 

2020년 5월, 샤플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첫만남은 이러했습니다.

팬데믹은 스타트업과 리테일 시장에 있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했고, 샤플 역시 그에 맞추어 끊임없이 변화하며 달려왔어요. 그리고 현재 2021년 샤플은 국내외로 사업 확장하며 성장하고 있답니다. :)

 

리테일 시장 혁신을 꿈꾸는 '샤플'! 그 가능성과 서비스가 궁금하다면 아래 이미지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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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2021.03)  https://blog.naver.com/shoplworks/22229356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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